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.
임 본부장은 2일 서울에서 가진 `블룸버그통신’과의 인터뷰에서 “북한이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당장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”고 밝혔습니다.
임 본부장은 그러면서 “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”고 말했습니다.
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며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“북한이 한국 측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대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”고 강조했습니다.
북한도 이례적으로 2일 평양에서 `AP통신’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제시한 몇 가지 전제조건들을 한국 측이 받아들이면 즉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이날 군복 차림으로 인터뷰에 나선 북한의 리선권 대좌는 이같이 말하면서 정말로 대화를 원하는 지 한국 측이 세계에 공표하라고 말했습니다.
리 대좌는 북한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해 2월 판문점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인물입니다.
북측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난 1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서울에서 임 본부장과의 면담 직후 “북한과의 외교의 길은 열려 있고 그 길은 서울을 통해야 한다”고 거듭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.
리 대좌는 “한국 측이 공개적으로 대화를 떠벌리면서도 막후에선 북-남 관계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원칙들을 버리지 않고 있다”고 비판하며 “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에 달렸다”고 주장했습니다.
북한은 2일 국방위원회 명의의 공개 질문장을 발표하면서 남북대화 재개 조건으로 김 위원장 조문 관련 사과와 천안함 연평도 사태에 대해 북한을 더 이상 헐뜯지 말 것, 그리고 미-한 키리졸브 합동군사훈련 중지 등 9개 항을 요구했었습니다.
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대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이중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.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입니다.
[녹취: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] “대내외적으로 북한이 대화 의지는 분명히 있다, 이것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그런 차원에서 또 국방위의 공개질문장에 대한 보완적 성격의 그런 차원에서의 발언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”
한편 임 본부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선 “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국제사회가 제공하는 경제 지원과 관계 정상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옳은 결정을 하기를 기대한다”고 밝혔습니다.
이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 핵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“핵 안보 문제를 다루는 회의로 북 핵 문제가 정식의제는 아니”라면서도 “세계 주요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별도 계기로 관련국들이 북 핵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가능할 것”이라고 밝혔습니다.
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.


